STX 부회장 "위기 불구 투자 늘린다"

이상배,기성훈 기자 2009.03.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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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부회장 "위기 불구 투자 늘린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사진)은 25일 "현재의 위기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STX팬오션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유관 유망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STX남산타워에서 열린 STX팬오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운업 불황을 비롯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오히려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다만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대응하는 위기관리 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경영활동의 초점을 유동성 확보에 맞춰 장기불황에 대비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자금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늘이되 이 과정에서 줄어드는 유동성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TX팬오션은 또 이날 주총에서 △매출액 8조2673억원, 영업이익 7450억원, 당기순이익 5778억원의 내용을 담은 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 △주당 365원 현금배당 △추성엽 부사장의 등기이사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일부 주주가 배당금 축소와 주가 하락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STX팬오션의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 주당 460원에서 주당 365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생존을 위해 적절한 내부잉여가 필요하다고 봤고 이 같은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했다"며 "주가도 업황이 개선되면 타 해운사들에 비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대유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기존 강덕수 회장, 이 부회장의 2인 대표 체제에서 3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된 김 사장은 1952년생으로 경북 사대부고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쌍용에 입사한 뒤 2003년 7월부터 STX 에너지플랜트사업본부장, STX 사업본부장, STX 총괄부사장, STX팬오션 총괄부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STX팬오션 사장을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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