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24일(11:2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월드건설이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 체결을 앞두고 저축은행의 의사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협의회에서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돌입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월드건설의 경우 전체 34개 채권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이 16곳"이라며 "의결권도 고루 분배돼 있어 채권단의 결의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축은행의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협의회를 앞두고 각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채권단에 포함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설사와 채권단간 협의가 은행 주도로 이뤄지는 측면이 많다"며 "저축은행의 의견을 반영하는 합의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일부 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금융권 익스포저가 500억원대에 불과한데다 지난 1월 이미 신규공여자금 257억원을 지원받았다"며 "주요 채권 은행과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양해각서 체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