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추경 부담에 연일 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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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한 뒤 물량 부담을 느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43분 현재 국고채 3년물(8-6호)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가격하락) 3.69%에 거래됐다. 국고채 5년물(9-1호) 금리는 전일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4.48%에 매도호가 나왔고, 0.06%포인트 뛴 4.49%에 매수호가가 제시됐다.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4틱 하락한 110.76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818계약, 468계약 매수 우위지만, 은행이 2154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채권시장의 약세 원인은 추경에 따른 수급 부담이다.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누르는 추경 악재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전날 정부와 한나라당은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추경 규모를 28조9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추경용 국고채 발행 물량은 추정치보다 1~2조원 가량 줄어든 16조9000억원이었지만 물량 부담을 해소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 채권 관계자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해 4월부터 국채 발행을 시작할 경우 매달 1조8700억원이 시장에 쏟아지면 올해 국고채 발행액으로 잡아 놨던 6조원 가량을 더하면 다음달부터 한 달 평균 8조원이 넘는 국채가 시장에 풀린다"며 "정부가 오늘 발표할 국채의 추가발표에 주목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고 대책이 예상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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