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헤어짐이 즐거운 만남 이끈다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HNI) 소장 2009.03.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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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헤어지기 싫은 만남 10계명(下)

편집자주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은 인간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와 삼성생명 코오롱 등 주요 기업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해왔다. 저서로는 '인간관계의 맥을 짚어라(청년정신)' '100장의 명함이 100명의 인맥을 만든다(북북서)' 등이 있다.

아쉬운 헤어짐이 즐거운 만남 이끈다


6.기분 좋은 만남을 만들어라
만남에는 유쾌한 만남과 불쾌한 만남, 편안한 만남과 불편한 만남이 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함께 했던 시간이 유쾌하고 편안한 만남이 되도록 노력하라. 나와 함께 있었던 시간이 불쾌하고 불편하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진다.

인간관계에서는 쇼맨십도 중요한데 쇼맨십은 관중을 즐겁게 해 주려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쇼맨십을 발휘하야 상대방을 즐겁게 해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분 좋은 만남은 상대방을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적으로 즐겁게 해 주면 된다. 편안한 만남은 상대방의 불안감, 부담감을 해소시켜주면 된다.



내 쪽에서 먼저 솔직하고 오픈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비즈니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호감을 표현해 주거나, 대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스몰 토크(Small talk)'를 많이 하는 것도 경계심이 해소되면서 편안한 만남을 만들어 준다.

7.각인시켜라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첫사랑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겨라.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거나 특이한 별명을 말하거나 특색 있는 자기소개를 하라. 노래, 성대모사, 악기연주, 춤 등 개인기가 있으면 보여줘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다른 경험을 한 일이 있으면 이야기를 들려줘라. 인간관계가 유지되려면 첫 단계에서 각인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생각하고 만들어 보라. 나는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는 '푸른고래(Blue Whale)'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과거의 내 특이했던 경력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몇 가지 명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8.기대감을 형성하라
헤어질 때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만남과 인연이 이어진다. 자기소개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나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시켜라. 기대감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형성된다. 상대방의 일, 취미, 관심사항, 꿈, 건강, 가족, 애경사 등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기대감이 형성된다.

최근에 나는 지방에 있는 대학의 평생교육원장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나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더니 내가 한국기업교육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부터 강한 호감과 친밀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대화를 나누며 이유를 알고 보니 3년 후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 리더십분야의 전문강사로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히 나를 통해 강의추천, 기업교육정보수집, 인맥 소개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9.아쉽게 헤어져라
상대방과 헤어질 때는 아쉬워하며 헤어져라. 사람은 누구나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자신과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에게 좋은 감정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을 만났다 헤어질 때는 상대방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한 기쁨, 앞으로 소중한 인연이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감,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수 있기를 바라는 아쉬움과 감사의 인사말을 표현하라.

헤어질 때 아쉬워야 한번 더 만나고 싶어지는 법이다. 그렇다고 억지로 아쉬운 척 하면 안 된다. 사람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만남과 헤어짐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10.겸손하라
지금까지 말한 아홉 가지 사항이 실천되려면 먼저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회에서 나보다 잘났거나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을 만나면 시키지 않아도 반갑고, 관심을 보이고, 칭찬을 넘어 아부까지 건네게 된다.

그런데 나보다 못났거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특별히 반갑지도 않고 무관심하게 대하는 것이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다. 이런 마음으로는 좋은 만남을 만들기 어렵다. 따라서 "나는 죽을 때까지 학생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보다 못하지 않고 나의 스승이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평상시에 훈련해야 한다.

자만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항상 겸손한 사람이 되라. 겸손한 사람이 좋은 만남을 만든다. 참고로 토드 루스만의 말을 옮겨 놓는다. "인간관계를 즐겁게 만드는 것은 상호간의 공통점이지만 인간관계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상호간의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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