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4월에 공매도 재허용 여부 결정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03.24 17:10
글자크기

(상보)외인 투자자, 공매도 금지가 투자 축소 부추겨

금융위원회가 오는 4월에 공매도(Short stock selling) 재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은 24일 ‘한국경제 바로알리기’ 미국 설명회에서 “주요 투자자들이 한국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국 투자를 축소하는 요인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4월중 공매도 주문에 대해 결제가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시장의 변동성 감소 속도를 보아가며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공매도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해 10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서 차익을 올리는 주식 매매기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해 왔다.

미국 투자자들은 최근 영국 언론에 비춰진 것보다는 우리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미국 주요 투자자들을 면담한 결과 원화의 급속한 평가절하로 미화 기준으로 한국 주식가격이 매력적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상당수였다”며 “다만 미국과 일본의 주가하락으로 가격 우위는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은 한국 경제에 대해 △외채현황 △은행 건전성 △수출 감소에 따른 취약성 △경기회복 전망 등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 상임위원은 “국내 은행의 예대율이나 다소 취약한 부분은 솔직히 인정을 했다”며 “하지만 단순한 지표 1∼2개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업 재무 건전성이나 수익성, 금융기관 자산 건전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했고 상당부분 수긍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