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내년 3월 日 취항 검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3.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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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본 후쿠오카 유력.."국내선은 증편으로 KAL과 본격 경쟁"

아시아나항공 (9,230원 ▼130 -1.39%)이 대주주로 참여한 부산지역 기반의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내년 3월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취항지는 부산을 기점으로 일본 후쿠오카를 지목했다.

에어부산, "내년 3월 日 취항 검토"


김수천 에어부산 사장(사진)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하계시즌이 시작되는 3월을 목표로 국제선 취항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취항한다면 부산과 지정학적으로 가깝고 생활권역으로 밀접한 일본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부산시와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추진하고 있는 후쿠오카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이 국제선을 취항하려면 1년 1만㎞의 운항요건을 갖춰야 한다. 취항 1년이 되는 오는 10월 말이면 국제선 운항이 가능하다.



현재 부산-후쿠오카에는 대한항공이 하루 두 편, 아시아나가 하루 한 편 운항하고 있다.

조중석 에어부산 경영본부장은 운항방법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지 △국내선처럼 아시아나와 코드쉐어(공동운항)할지 △아시아나와 함께 추가 운항할 지 등 3가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국내선에서는 이달 말 증편을 통해 대한항공과 본격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29일 김포-부산 노선을 하루 왕복 8회에서 14회로, 오는 6월 14일에 왕복 15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또 6월에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5회에서 10회로 늘린다.

김 사장은 "대규모 증편으로 이제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운항이 가능하게 돼 대한항공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3월간 김포-부산 노선 탑승률은 에어부산이 54.7%로 대한항공 54.1%에 0.6%포인트 앞섰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년간 김포-부산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탑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단 점에서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선 올해 매출 723억원, 당기순손실 4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치에 맞았다고 그는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대형 항공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15% 정도 우위에 있어 이것을 20%까지 높여갈 것"이라면서 "탑승률이 60% 정도만 된다면 3년 내 흑자 실현 목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00억원의 자본금이 있기 때문에 항공기 도입 등과 같은 대규모의 투자가 없으면 추가 증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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