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쟁'후...DMS·이노메탈 '희비교차'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3.24 09:17
글자크기

DMS, 호평 속 상승…이노메탈, 태양광발전 불확실성 커

DMS가 이노메탈로봇과의 '태양광 전쟁'을 포기하면서 오히려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태양광 사업을 모두 떠안은 이노메탈로봇 (0원 %)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DMS는 23일 이틀연속 상승하며 7000원대 주가에 재차 입성했다. 종가는 전일대비 3.73%오른 7230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하던 이노메탈은 이날 소폭 반등하는데 머물렀다.



이노메탈은 지난 13일 DMS로부터 김천풍력발전, 대구쏠라케노피, 태안신재생에너지, 태안솔라케노피 등 분쟁을 벌이던 4개 회사의 지분 66.67%를 사들였다. 특히 4개 회사의 이사 1인을 제외한 이사와 감사 선임권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DMS가 '태양광 전쟁'으로 불리던 두 회사간 분쟁에서 물러난 데 대해 더욱 환호하는 분위기다. 본업에 충실하고 미래 불확실성은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발전자회사 매각은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DMS (5,630원 ▼40 -0.71%)이노메탈로봇 (0원 %)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회사 4개사의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한 것은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애초부터 태양광 사업의 실행이 불투명하고 환율상승으로 비용이 급증한 점을 감안, 실적추정도 하지 않았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문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관련 자회사 매각은 본업에 충실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향후 발전사업 자체보다는 장비개발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인허가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설계용역과 인허가 등 업무를 진행해왔던 이노메탈과 소송까지 발생하면서 사업진행 여부가 불투명했다"며 "환율상승으로 설비비용도 급증하면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발전사업은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DMS의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400억원 내외를 거둘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쉶궗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