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0.5p'모자란 1200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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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0.9원 하락… 금융·철강·기계 3%대 강세

0.5포인트 부족했다. 종가 1200선에 대한 구애는 끊임없이 지속됐지만, 코스피지수는 돌파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지난 주말에 비해 28.56포인트(2.44%) 오른 1199.50으로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의 1.7% 하락마감 등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부실자산 처리와 관련된 세부사항 공개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3.4% 마감과 대만 가권지수의 3.3% 상승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강세도 코스피시장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지수는 한달 반만에 장중 1200선을 회복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장중 1200선 회복은 지난 2월 10일 1219.76 이후 한달 반만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종가 기준으로 1200선에 대한 허용은 코스피지수는 용납하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거셌지만, 3500억원 가까운 개인 순매도가 발목을 잡으면서 종가 1200선 안착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외국인은 1996억원을 정규시장에서 순매수했다. 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기관은 2518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1396억원의 매수우위로 정규장을 종료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3452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닫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20.9원 내린 1391.6원에 마치면서 1400원을 밑돌았다.


3월 마지막 주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관측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 투자전략팀장은 "업종별로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거나 배당메리트, 원.달러 환율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과 철강, 운수장비,기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관의 포트폴리오의 조정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업은 3.9% 급등했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는 5.0%와 4.8%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과 기계도 3.9%와 3.6% 올랐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지난 주말에 비해 3.4% 오른 36만9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도 5.0% 상승한 6만5400원에 장을 끝냈다.

전기전자는 2.2%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7000원 오른 54만9000원을 나타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4.7%와 7.5%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해 65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168개였다. 보합은 6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POSCO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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