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엔고 현상에 지갑이 두둑해진 일본 관광객이 이번 연휴에 국내로 밀려들면서 백화점은 물론, 편의점도 일본인 매출 증가로 판매호조를 보였다.
23일 신세계 (156,800원 ▼1,100 -0.70%)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3% 신장했다.
특히 구찌, 코치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명품은 94,1%, 화장품·주얼리 등 잡화는 52.8% 신장했다.
바카라 등 유명 주방용품을 일본인들이 대거 구매하면서 도자기, 키친웨어 등의 주방용품 매출도 95..5%나 뛰었다. 이외에도 여성의류 55.1%, 골프용품 및 의류가 5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희 신세계 백화점 본점 판촉과장은 "춘분절로 일본인이 백화점에 대거 내점하면서 일부 명품 브랜드의 경우 10~20분 가량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며 "일본인들의 텍스 리펀드 횟수도 평소보다 3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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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도 본점 매출이 이번 연휴 기간 20%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명품잡화 매출이 82% 급증, '명품 핸드백'의 최고 큰손인 일본 고객의 구매력을 과시했다. 화장품 매출이 36% 늘었고 식품은 김 112%, 김치·반찬류 150%, 가공 120%, 건강·한차류 59% 등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인 공략을 위해 한류 열풍의 주인공인 배용준, 최지우와 닮은 모델을 기용, 오픈 전에 안내책자 및 할인쿠폰 배포 행사를 본점에서 진행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길거리 곳곳에 포진,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도 춘분절 특수가 짭짤했다.
GS25에 따르면 명동지역 GS25 6개 점포의 매출이 전주대비 19.8% 증가했다. 특히 김 매출이 전주대비 66.9%나 늘었다. 막걸리(58.7%), 고추장(31.6%), 라면(34.3%), 소주(23.4%)도 매출이 급증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명동, 동대문, 남대문, 을지로 비즈니스호텔 주변 훼미리마트 30여 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관광객이 몰린 비즈니스호텔(호텔PJ) 1층에 위치한 호텔PJ점, 서울 중구 소공프라자점, 명동역점, 명동점은 각 32.2%, 30.4%, 28.7%, 25.7% 증가했다.
가장 잘 팔린 상품은 김(42.4%), 생수(40.5%), 막걸리(38.2%), 김치(37.7%), 라면(30.2%), 고추장(28.4%), 소주(27.8%), 맥주(25.4%)로 나타났다.
바이더웨이도 명동·남대문 일대에 위치한 명동본점, 명동평화점, 남대문점 등 20여 매장의 매출이 18% 늘었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 맞은편 명동 입구에 위치한 ‘명동평화점’의 경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바이더웨이 명동지역 점포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겨울연가 초콜릿’은 매출이 326%나 뛰었다.
구성옥 보광훼미리마트 영업본부장은 "일본 관광객들은 객단가가 20~30% 높아 점포 매출에 큰 영향을 준다"며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여 접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