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금리 5.7%로 떨어지면 주식 반등"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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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AA-' 3년물 신저점 뚫을 4월께 코스피 본격상승

대신증권은 회사채(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가 전 저점인 5.7%까지 떨어지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시점을 4월 중순으로 점쳤다.

조윤남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신용위기 이후 주가의 추세적 상승 시점은 회사채 금리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회사채 금리가 위기 전인 1996년 6월 수준까지 떨어졌던 1998년 10월부터 주가 상승이 시작됐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주식시장이 상승추세에 진입하기 위해선 회사채 금리가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본격화되기 직전이었던 2007년 10월 수준까지 떨어진 이후라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의 시작점을 알리는 회사채 금리는 약 5.7%대"라며 "과거 경기침체기에 회사채 금리가 신저점 경신을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된 후 코스피 상승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회사채 금리가 5.7%대로 내려간 이후 'BBB'급 금리나 BBB와 신용스프레드도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이후의 금리하락 속도로 추산해 보면 4월이면 5.7%대에 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은 빨라야 4월 중반 이후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회사채금리 5.7%로 떨어지면 주식 반등"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AA-' 3년물 회사채 금리(20일 종가)는 5.92%다.

'의미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선 새로운 금리 저점과 신용 스프레드(우량 신용채와 비우량 신용채의 금리차) 축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조 애널리스트는 우량 신용채권인 'AA-'금리를 기준잣대로 삼은 이유에 대해 "신용경색 국면이 완전히 해소돼야 주가 상승이 시작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므로 BBB 채권 금리가 신용경색 이전 수준까지 하락하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량 회사채까지만 자금경색이 풀린다 하더라도 주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코스피 투자전략을 '매수'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인 사이클을 따라 매매해야 한다면 4월 이후가 적당한 투자시점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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