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다 신용채 투자"-신영證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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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국채 매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양적완화 정책에 기댈 수 있는 회사채가 국고채보다 투자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금융기관의 전통적인 통화창출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국채매입 가능성이 낮다"며 "결국 한국은행이 일정부분 국채를 매수하겠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비통상적인 통화정책 수단인 국채매입보다 선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는 기본적으로 수익률곡선을 가파르게(스티프닝)할 재료이고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미국과 달리 한국 경제는 환율 상승으로 물가의 하락압력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의 수익률곡선이 플래트닝되고 국채발행 증가로 인한 구축효과 우려도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여 한국의 국채 수익률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유동성 선호현상과 물가 불안 등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수익률 곡선이 눕는 플래트닝이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모기지 시장이 발달해 있지 않아 주택가격의 안정을 위해 국채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할 경제적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반면 한국 또한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한 신용경색을 해소할 필요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은행의 자본확충펀드, 구조조정기금 조성,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부활 논의 등 신용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당국의 정책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국채보다 우량 신용채권의 투자성과가 더 우수할 것으로 보이고 정책적 지원이 가시화 될 경우 'BBB+' 등급 이하 회사채의 금리 하락도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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