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상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 3월 만기일을 앞두고 기록적인 누적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외국인들은 3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도 650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3월물 만기 이후 선물 누적 포지션은 기관이 5093계약, 개인이 1170계약 순매도인 반면 외국인인은 6638계약 순매수 중이다.
지수가 155선을 넘을 경우 지난 3월물 만기때 2만5000개의 매도 계약을 롤오버시켰던 외국인들의 변화도 예상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의 일별 선물매매와 평균 선물지수와 비교한 결과 140p~154p에서는 매도대응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55p 이상에서는 손절매 성격의 매수세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미결제약정의 정체는 프로그램 차익매수 증가를 감안할 때 외국인들의 매매와 연관이 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차익거래는 지난 한주 923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선물 미결제약정이 증가해야 하지만 미결제약정은 1700계약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철저히 단기매매에 주력하고 있어 2만 5000계약의 매도 롤 오버를 기록한 외국인의 환매수가 미결제약정 감소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전고점 저항력 및 중기 변곡점 형성에 대한 테스트 과정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증시 회복, 환율 안정, 외국인 포지션 개선 등 기존 호재들이 점차 약화되고 있고, 단기 기술적 부담에 전고점 저항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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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하지만 반전의 계기가 펀더멘탈에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점을 예단할 필요는 없으며 수급변수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도 기대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하고 "이번주는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해 보이며 수급과 관련한 외국인의 영향력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