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유화.車.운송株에 수혜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3.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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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관세 철폐로 수출경쟁력 확대..LG화학.현대·기아차"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과 EU의 FTA(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면 석유화학, 자동차, 운송 업종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증권은 정유.화학 업종은 경유제품 수출과 석유제품 관세 철폐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체 경유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9.6%(지난해 기준)으로 석유제품 관세율은 6.5%다.



석유화학 부문은 플라스틱 제품 관세율(6.5%)와 순수출액(3억5000만 달러)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증권은 전체 매출의 3%가 서유럽에서 발생하는 LG화학 (348,500원 ▼5,000 -1.41%)이 대표적인 수혜주라며 유럽의 관세 철폐는 수출 증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 16%(금액 기준, 지난해 51억 달러)를 감안할 때 자동차 업체들도 긍정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U 시장의 자동차 관세는 10%로 미국의 2.5%보다 월등히 높아 유럽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다고 한국증권은 밝혔다.



다만 국내 수입차 중 유럽차가 61.8%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국내 시장 잠식 확대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차의 모델이 주로 고급차종(럭셔리차)이어서 국내 시장 잠식이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기아차 (98,000원 ▼700 -0.71%)의 지난해 수출물량을 감안할 때 EU 수출 비중은 현대차 12%, 기아차 10.8%로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디스플레이 업종도 관세(14%) 인하 효과로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주요 경쟁국인 대만.일본 제품에 대한 관세가 유지되면 가격 경쟁력 확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항공, 해운 등 운송업종도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항공.해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축산.낙공 가공품 수입관세가 철폐되면 위스키나 치즈류 등의 수입이 늘면서 국내 가공식품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화학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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