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낙찰률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울진 1·2호기 원전공사는 차세대 한국형 원전으로 불리는 1400MW급으로 총 사업비는 6조3000억원, 주설비 공사비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내달 발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전공사 실적을 보유한 건설사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 등 5개사와 최근 실적을 회복한 동아건설산업 등 총 6개사다. 컨소시엄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건설사가 6개사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최근 원전 실적을 회복한 동아건설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독 참여는 물론 공동도급 참여도 가능한데다 미국 원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공동전선을 짜는 건설사에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동아건설 고위 임원들이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로 한 미국을 방문, 민자사업으로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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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도 신고리 5·6호기 등 향후 국내에서 발주될 원전공사를 대비해 미실적사에게 실적 확보의 기회를 주기 보다 동아건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게 경쟁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신고리 3·4호기 이후 2년여만의 공사여서 각 사의 본부장이 다 바뀌는 등 수주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특히 공동도급 숫자 제한이 3개사 이내일 경우 미실적사보다는 실적사인 동아건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초 신고리 3·4호기 입찰 때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중공업+SK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삼성건설+GS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대림산업+포스코건설+삼환기업)이 경쟁을 벌였다.
◇낙찰률은 얼마나 60%대?, 70%대?
낙찰률도 관건. 최근까지 입찰이 진행된 공사들의 낙찰률은 2003년 신고리 1·2호기 73.13%, 2003년 신월성 1·2호기 85.05% 등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지난 2007년 신고리 3·4호기는 61.5%에 불과했다.
신울진 1·2호기 낙찰률은 건설사들이 적정가격을 산정하느냐, 일감 확보가 우선이냐를 놓고 건설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환율 및 기자재 가격 상승으로 60%대 초반의 낙찰률로는 실행을 맞추기 어려워 70~80%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원전공사가 흔한 공사가 아닌데다 올해는 일감을 확보하는 게 지상과제여서 저가투찰도 불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투찰가격은 기자재 가격과 환율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규 현장이다 보니 낙찰률을 무조건 낮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경영진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전 실적사 현황
-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동아건설산업
△KEPIC 인증업체
-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경남기업, 삼부토건, 삼환기업, 금호건설(3월중 인증확보 예정)
△원전 공사 낙찰률 추이
- 2003년 신고리 1·2호기 73.13%
- 2003년 신월성 1·2호기 85.05%
- 2007년 신고리 3·4호기 61.5%
- 2009년 신울진 1·2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