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철강·조선, 돌아온 '투톱'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3.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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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가격회복 기대감

2007년 강세장의 주도주였던 철강과 조선이 돌아왔다. 경기침체와 잇단 수주 취소 우려로 떨어졌던 주가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과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철강금속 290억원, 운수장비(조선) 26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철강금속지수는 3.4% 상승 중이다. 7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한 포스코 (375,000원 ▼500 -0.13%)가 3.02% 오르는 가운데 포스코강판 (40,200원 ▲200 +0.50%)(4.13%),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4.17%), NI스틸(7.05%), 대한제강(5.15%) 등도 동반 강세다.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은 3.61%,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2.11% 올랐고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은 5.13% 급등하며 한달만에 2만1000원선을 회복했다.



철강주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원재료를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외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 가치 반등은 실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호재"라며 "철강 시황은 중국의 재고 증가와 내수 가격 하락으로 기대했던 3월 춘풍이 지연되고 있어 실망스럽지만, 미미하게나마 중국의 재고 수준이 감소하고 내수 가격은 반등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수출정책 변화도 부정적 측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부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철강재 수출 급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환급세율 인상 및 수출관세 인하를 추진 중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환급세율 상향과 수출관세 인하는 중국 철강제품 수출가를 내리는 효과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저가의 중국 제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철근 등 일부 품목의 국내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수출회복은 경기부양 투자에 따른 내수 회복과 맞물리면서 중국 철강가격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철강업황이 세계 철강업황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철강가격 회복은 철강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조선주는 시황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낙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운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발틱화물운임지수(BDI)는 19일 1795로 전일대비 3.55%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는 132.2% 상승했지만 최근 5일간 18.45% 떨어졌다는 점에서 추세 전환을 확신하기는 힘들다.



김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의 선박 발주 취소가 잇따르면서 납품업계를 중심으로 한 기자재 공급업계로 여파가 급속히 확산돼 발주취소 및 수주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은 내주 초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구조조정 가속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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