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美風 막은 경계심, 1160은 지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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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하회… 통신·음식료 1%↑

쉼없이 달려온 증시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날아온 호재와 원/달러 환율 급락세 등 '좋은 분위기'를 앞에 두고도 코스피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관의 피로감이 표출되며 하락세로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전날에 비해 8.14포인트(0.70%) 내린 1161.81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지난 9일 이후 13일(-0.21%)과 16일(-0.05%) 내림세로 장을 끝내기는 했지만, 하락세는 미미했다. 9거래일간 9.9%, 3월 들어 13.9% 상승한 피로감에 코스피지수는 0.7% 하락세를 보이면서 쉬어가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000억 달려규모의 미 국채 직접 매입 발표에 향후 달러가치 하락이 예상되면서 전날에 비해 25.5원 내린 1396원으로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미국 FRB의 국채 매입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시초가를 전날에 비해 10.44포인트(0.89%) 오른 1180.39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높인 지수는 1186.91(+1.45%)까지 상승, 1200선 회복도 노렸다. 하지만 지수가 급등을 거듭하면서 경계매물이 집중돼 상승폭이 둔화됐다.

장초반에는 개인의 매도세가 강화됐고, 오후 들어서는 기관의 팔자우위가 심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가닥을 잡고 1160선을 지키는 선에서 약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507억원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매수세는 강하지 않았다.


개인도 115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종료했다. 기관은 3424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699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투신과 보험이 각각 520억원과 518억원을 순매도했고, 연기금도 28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운수창고, 음식료가 1% 이상 올랐다. 장중 강세를 보였던 증권과 은행주들은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KT (41,800원 ▲100 +0.24%)KTF (0원 %)는 합병 이후 기대감 등으로 3.6%와 3.3% 상승했다. 운수창고에서는 해운주들이 강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은 전날에 비해 3.5% 오른 2만7800원에 마쳤다.

은행주들은 장막판 약세로 태도를 바꿨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는 5.3%와 4.3% 하락 마감했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도 1.2% 내렸다.



전기전자는 1.0% 하락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1000원 상승한 54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5.4%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36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41개였다. 보합은 8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KT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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