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가격과 품질로 세계 공략 나선다"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2009.03.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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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기업]인터뷰/ 쏠라테크 문병용 대표

“어떤 상품이 됐던 간에 시장에서 통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부문에서 우리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가격과 품질로 세계 공략 나선다"


태양광시스템 전문회사인 쏠라테크의 문병용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자신했다.



쏠라테크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모듈을 생산해 수출했다. 빌딩 외벽용 태양 전지판 개발과 설치 역시 국내 최초였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쏠라테크는 2002년 전북 임실의 한 주택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주택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쏠라테크를 이끌고 있는 문병용 대표는 태양광 발전분야에서만 20년을 일해 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 중 하나다.

문 대표는 지난 1989년 LG산전(현재 LS산전)에 입사하자마자 태양광산업부문을 담당했다. 당시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으나 LG산전이 이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문 대표도 태양광부문에서 업무를 하게 됐다.

문 대표는 “LG산전 시절 당시 시장규모는 연간으로 잘해야 20억원 정도였다”며 “10억원의 매출을 이루는 것이 꿈일 정도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LG산전을 떠나 회사 동료 4명과 함께 현재의 쏠라테크를 설립했다.

문 대표는 “자금력이나 인지도 등에서 많이 부족했지만, 오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고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현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인증을 받아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반을 판매하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쏠라테크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600여곳에 이른다.

문 대표는 가격과 품질경쟁력 만큼이나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문 대표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오히려 쉽다”며 “중소기업으로서 인재를 뽑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태양광, 가격과 품질로 세계 공략 나선다"
문 대표가 사람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봉사’하는 마음가짐이다.

문 대표는 “태양광산업은 지금이 아니라 후손을 위한 산업으로 국가 예산으로 국가와 개인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봉사에 대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이는 중소기업으로서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제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해외에서 태양광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문 대표는 “우선 올해 중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인증을 끝내고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그 후에 일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그러나 “최근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요도 다 소화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에는 국내에 집중하고 하반기 중 해외로 눈을 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즘 전 세계가 ‘그린’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하지만 과연 쏠라테크 같은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의 유수기업들과의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은 이제 시동기이기 때문에 시장 자체에 대한 걱정은 없다”며 “박람회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선보인 후 문의가 많이 있었지만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답변을 못하고 있다.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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