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호주 브라질 등의 광산업체들과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연료탄에 대한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원료탄 가격은 약 50%, 철광석 가격은 약 30%씩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철광석의 국제 현물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65% 하락한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 연료탄 가격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알 수 없다"며 "지난해의 경우 7월이 돼서야 타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협상이 뒤늦게 타결될 경우 대개 4월 선적분부터 새로 결정된 가격이 소급 적용된다.
주원료인 철광석과 연료탄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경우 열연코일 등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도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2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앞서 "글로벌 철광가격 협상이 끝나면 철강제품 가격의 인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이 약 30∼50% 내릴 경우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은 최대 10%까지 인하될 여지가 생기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실제 인하 여지는 이보다 적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제품 가격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고 어떻게 결정될지 알 수 없다"며 "철강제품 가격은 시장의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 뿐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다고 무조건 가격을 낮추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