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컨, 씨체인지 글로벌 네트워크로 '쑥쑥'

더벨 전병남 기자 2009.03.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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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펀드 운용전략②]한투그룹·씨체인지, 투심위 50:50 구성..."1200억원 확보"

이 기사는 03월18일(15: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컨소시엄(이하 한투컨소시엄)의 신성장동력 펀드명은 '녹색성장펀드'다. 2000억원 결성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씨체인지인베스트먼트(이하 씨체인지, Change Investment LLC)가 공동 무한책임사원(GP, General Partner)을 맡았다.



지분 구조는 씨체인지 50%, 한국투자증권 40%, 한국투자파트너스 10% 등이다. GP출자액은 100억원이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으로 설정됐다. 상황에 따라 2년 연장이 가능하다. 국내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과 중동 자금 등 해외 주요 투자자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확보한 상태다.

씨체인지는 러셀 리드 전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CalPERS) 수석 펀드매니저, 존 프리스톤(John T. Preston) 전 매사추세츠공대(MIT) 기술 이전 전담조직 책임자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가 지난 해 설립한 투자회사다. 오는 6월 말 출범을 목표로 6억 달러 규모의 'Green Innovation Fund(가칭)'를 조성 중이며 신성장동력 펀드 운용을 위해 국내 자회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한투컨소시엄은 씨체인지 러셀 리드 대표, 한국투자증권 권철한 부장, 한국투자파트너스 강나루 팀장 등 3명을 대표 펀드매니저로 내세웠다. 각 대표 매니저가 별도의 팀을 만들어 투자 업무를 진행한 후 한국투자그룹과 씨체인지가 각 2명씩 파견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받게 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투자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전문 인력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컨소시엄 구성원의 특성을 존중해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LED·리튬이온 배터리 등 에너지 효율화 분야, 풍력용 크레인 등의 연관 분야다. 초기 단계 기업보단 성장단계에 진입한 유망 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 잠재력, 독보적 기술력, 전후방 파급효과를 3대 투자 원칙으로 내세웠다.

투자기업에 대해선 '밸류 업 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밸류 업 프로그램은 △글로벌 수요 연계 △혁신기술 접목 △글로벌 녹색 자금 지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녹색성장펀드와 씨체인지가 보유한 프로젝트를 연계해 제품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것이 글로벌 수요 연계의 핵심 전략이다. 씨체인지가 확보한 'Destiny Green City Project', 'Plymouth Rock Studio'등의 프로젝트가 접목된다.

혁신기술 접목을 위해 MIT 등 해외 전문기술기관과의 기술자문, 교류포럼도 운영된다. 컨소시엄은 "기업이 성장 및 양산단계에서 직면하는 기술적 문제를 보완기업 M&A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LED 전등 생산기업의 방열 기술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녹색 자금 지원을 위해선 씨체인지가 조성중인 GIF(Green Innovation Fund)와 공동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투컨소시엄은 공동투자로 실질적인 자금 조성 규모가 2배에 이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확장기의 기업엔 한국투자금융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 유치를 지원한다. 기업공개(IPO) 단계에선 세계 최대 연기금 운용자 협의체인 P8 등 장기 기관 투자자를 확보한 후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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