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에 또 지다니..." 망연자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3.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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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한국에 또 지다니..." 망연자실


일본 야구가 또 한국 앞에 무릎을 꿇었다. 평소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주장했던 일본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또 한국에 4대 1로 패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일본 언론들도 경기 직후 이 같은 분위기를 빠르게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에 4-1 패배, 19일 준결승 진출 놓고 쿠바와 일전'이란 제목으로 인터넷 속보를 띄웠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선발로 내세운 다르빗슈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회에 고전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도 '사무라이 재팬, 패자부활에 기대"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초반에 강공으로 나오면서 주도권을 잡아 일본을 물리치고 준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스포츠 신문들도 충격에 빠진 열도의 표정을 전달했다. 이들 스포츠지는 긴급 지하철 가판을 통해 '사무라이 재팬, 한국에 2번 연속 무릎 끓다'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의 추격이 부진했다며 공격력을 지적했다. 다르빗슈가 1회 부터 3점을 내줬으며 타선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1득점에 그쳤다는 것. 포수 조지마가 7회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퇴장을 당해 씁쓸한 패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닛폰도 경기가 끝나자 기선을 빼앗긴 일본의 완패였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 신문은 일본타선이 추격전에 실패했고 8회 말 밀어내기 점수를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아쉬운 경기라고 평했다. 특히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와무라의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자 "환희에 찬 한국선수들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고 승리를 축하했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호치 역시 "한 점에 그친 일본이 한국에 연패해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4강을 노리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8회와 9회 안타가 나왔지만 반격에 실패했다며 공격력 부진을 지적하는 모습이었다.


아사히TV는 이날 뉴스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막강한 투수력 때문에 다시 패했다"며 "쿠바를 꺾고 한국을 다시 만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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