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수사' 檢, 송은복 前김해시장 체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3.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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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18일 송은복 전 김해시장을 체포했다.

송 전 시장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김해시장을 지냈다. 지난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경남 김해 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면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날 체포한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에 대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이 전 회장은 2005년 4월 경남 김해 재선거 당시 김해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전 박 회장으로부터 3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1997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99년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을 지내다 2005년 재·보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이들에게 전달한 금품의 출처와 또 다른 금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004년 총선과 2005년 재보궐선거,2006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 박회장이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인사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박 전 회장에 대한 추가조사를 통해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의 해외 비자금 250만 달러를 찾아냈다.



검찰은 수감 중인 박 전 회장을 지난주부터 대검 청사로 불러 금품을 건넨 정·관계 인사들이 누구인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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