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최대 수혜주는?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 기자 2009.03.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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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과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이 다음 주 마무리 협상을 끝으로 곧 타결될 예정입니다.
EU의 교역량과 흑자액이 미국보다 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인구 5억명, 국내 총생산 16조 달러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이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5월부터 시작한 실무 협상은 다음 주면 끝이 나고, 관세와 서비스 등 분야에서 남은 쟁점에 대한 의견 조율이 남은 상탭니다.



[녹취]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8차 협상에서 협상단 차원의 협의가 모두 마무리가 되면 그 내용을
양측 통상장관에 보고하고 이를 기초로 양측 통상장관은 한 -EU FTA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남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내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EU FTA 타결은 우리 경제에 한-미 FTA 못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유럽연합은 우리나라의 제 2의 교역 파트넙니다. 총 교역액은 미국을 능가합니다.
유럽연합은 우리나라가 흑자를 제일 많이 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중국보다 크고 미국과 비교하면 2배나 많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협상 내용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가 5년내로 관세를 모두 철폐키로 했고, 농산품은 우리의 수입이 많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관세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쌀은 이번 협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서 우선 긍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유럽연합과의 FTA 체결로 한국의 국내총생산이 장기적으로 24조원 늘고 최대 6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G 경제연구원도 한-EU FTA 체결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0.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방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전체적으로는 양국 사이에 이익의 균형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에선 우리가 이득을 더 취한 것 같지만 서비스 분야는 유럽이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서비스 분야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시장 잠식도 우려됩니다"

정부는 유럽연합이 이미 각 회원국과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 협상까지 왔기 때문에 정식 서명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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