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100만명 감소 우려-현대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3.18 14:46
글자크기
-구조조정 본격화…외환위기 당시 재연 가능
-임시직→전문가·관리직…자영업→제조업으로 확산
-희망·권고 퇴직 등 40~50대 장년층 실업 증대

취업자수가 100만명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외환위기시 고용 구조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위기가 조기에 극복되지 못하고 장기화되면 100만명에 가까운 신규 취업자수 감소 시대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당시 취업자수는 △1998년 1분기 92만5000명 △2분기 130만2000명 △3분기 151만4000명 △4분기 136만4000명 △1999년 1분기 57만9000명씩 감소했다. 실업률은 1997년 4분기 2.6%에서 1999년 1분기 8.5%까지 급등했다.



연구원은 "건설업, 해운업에 이어 자동차, 철강, 조건, IT 등 제조업 전반에 한계기업이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이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산업부문으로 실업사태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업별로는 "임시직에 이어 전문가, 공무원, 관리직으로 고용 악화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사별 지위별로는 “자영업에서 시작된 고용 악화 현상이 향후 기업구조조정 등과 겹쳐지면서 임금근로자와 상용근로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위기 당시 제조업에서 자영업으로 확산된 것과는 반대다.


연구원은 또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르는 청년층 신규 취업 악화에 이어 희망 또는 권고 퇴직 등으로 40~50대 장년층의 실업이 급속히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고용 시장의 특징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과 보존 대책을 추경 편성 과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밖에 △고용유지 지원 방안 강화 △전직 및 취업기회 확충을 위한 정부투자 확대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 집중 육성 △직업교육체계 개편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은 2월 취업자가 14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10만3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2003년 9월 18만9000명 감소이후 5년5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