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개월 특별휴가제' 도입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03.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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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동결..잡셰어링 동참

삼성생명은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설계사(FC) 리쿠르팅을 실시하는 등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생명측은 "1회성 위주의 일자리 나누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형태여서 여타 기업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우선 임원들의 임금을 20% 정도 삭감했으며, 최근 정규직원들의 올 임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또 16일부터는 직원들에게 부여된 연월차를 가급적 1개월씩 장기휴가 형태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의 '자기계발 특별휴가제'를 실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임금 및 연월차비 등의 절감을 통해 채용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1월 말에는 전사조직을 사업운영, 경영지원, 사업지원 등 3개 부문으로 축소하면서 발생한 본사 인력의 20% 정도를 현장의 사업운영 조직으로 이동배치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7년 보험업계 최초로 대학생 FC 인턴십 과정을 도입한 바 있다. 금융업에 관심이 높은 대졸 예정자를 대상으로 약 5주 동안 금융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이 프로그램은 인기가 매우 높아 1기 인턴십 과정의 경우 1000명이 몰릴 정도였다.

삼성생명은 이 가운데 약 100명을 선발해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인 'Univ 지점'을 개설했다. 3월 현재 Univ 지점은 5곳, 210명에 이른다. 이 지점의 설계사 평균 나이는 25.7세이며 월소득은 275만원이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Univ 지점을 올해 10개까지 늘려 총 400~450명 정도로 증원할 계획이다. Univ 지점으로만 200명 이상 대졸자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셈이다. 아울러 여성 FC 등 다른 형태의 FC에 대한 리쿠르팅도 적극 늘릴 계획이다.

한편 삼성생명이 지난 2002년부터 시행중인 여성가장창업지원 사업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선견지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회연대은행과 연계한 이 사업은 배우자와의 사별, 장애, 이혼 등으로 인해 가족의 생계를 부양해야 하는 저소득 여성가장에게 창업자금 2500만원을 무상 지원하는 것이다. 재원은 FC가 계약 1건을 체결할 때마다 200원씩을 적립하고 회사에서도 같은 금액으로 내면서 조성된다.



현재까지 총 170개 점포의 창업에 26억원을 지원해온 삼성생명은 올해에도 20명에게 총 5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여성가장의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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