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단정보 분쟁, 전문委 소집"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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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개선 목적 아니다" 확대해석 경계

국민연금관리공단 관계자는 18일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단정보통신 (40원 ▼6 -13.0%)의 주주총회에서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측 입장이 다른 만큼 내부규정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안에 외부 민간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단정보통신은 현 경영진인 백운돈 이사 외 7인이 지분 15.79%를 갖고 있다. 그러나 2대주주였던 아크투자자문이 최근 지분을 16.81%까지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권 참여를 밝히면서 양측간 지분 싸움이 벌어졌다.

한단정보통신의 지분 6.55%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의 지지여부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7년 동아제약의 부자간 경영권 분쟁에서도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소집해 강신호 회장의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문석 이사가 이사 선임안을 철회하면서 의결권을 실제 행사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1,2대 주주의 경영권 분쟁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 규정에 따라 위원회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려는 차원"이라며 "이번 사안을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을 목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기류가 변했다고 보는 것은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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