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편의점 주부 '알바' 늘어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3.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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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경기 불황속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18일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국 4200여 점포에서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 직원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주부층 아르바이트 직원은 1526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전체 아르바이트 직원 가운데 주부층의 비율은 7.6%였으나,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부터 매월 증가추세를 보이며 올 3월 8.9%까지 늘었다.



보광훼미리마트 측은 “편의점은 집에서 가깝고 원하는 시간대로 근무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불황속에서 주부층 아르바이트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자녀들이 학교나 학원 개학에 맞춰 시간을 낼 수 있는 3월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도 주부층 아르바이트를 대환영하고 있다. 주부층 아르바이트는 직접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주부로서 상품의 유통기한 체크 등 세심하게 점포를 관리하고 있고 동네이웃이라 친근감을 주어 단골고객이 더욱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부 아르바이트를 채용한 훼미리마트 중림점 이영신 점주는 “학생 아르바이트생은 가끔씩 아무런 연락 없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주부아르바이트는 다르다”며 “책임감이 강하고 친근감도 높아 주부아르바이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재 훼미리마트에서 근무중인 아르바이트 인원은 총 1만7224명이다.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20대가 전체의 7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업난의 영향 때문인지 30대도 15.2%나 차지하고 있다.

한편, 보광훼미리마트에서는 2007년 10월부터 편의점에 관심이 있는 19세 이상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넷째 주 금요일 ‘아르바이트 공개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유통 및 편의점에 대한 이해, 아르바이트 서비스마인드 확립, 점포 운영실습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 참여자 전원에게는 훼미리마트 자체(PB)상품 도시락이 중식으로 제공되고 교육 수료자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이 지급된다. 아르바이트 공개교육 신청은 홈페이지(www.familymart.co.kr)와 고객센터(1577-3663)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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