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관련 前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체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3.17 16:43
글자크기

대검 중수부… 태광실업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17일 박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을 지낸 이모씨(59)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에게서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씨를 17일 새벽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체포했다"며 "18일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지냈으며 2005년 4월 김해 갑 재보궐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검찰은 선거와 관련해 불법 자금이 건네진 것으로 보고 이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연차씨가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건넨 250만 달러 중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100만 달러의 용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씨가 홍콩 현지법인인 APC 등을 통해 조성한 해외자금 중 250만 달러가 2007년 6월 정대근 전 회장의 친척 명의 홍콩계좌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50만 달러는 정 전 회장의 아들(38)이 친척 명의로 홍콩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