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추경 축소 기대…금리 급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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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추경관련 국채발행이 20조원 안팎까지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1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내린
(가격상승) 3.62%,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0.14%포인트 하락한 4.36%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일대비 0.11%포인트 떨어진 6.01%로 6%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끈 요인은 추경 규모 축소로 인한 국채 발행이 줄 것이란 기대다. 국채발행이 축소되면 수급 부담을 더는 호재로 작용한다. 이날 추경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10조원 가량 줄어든 20조원 내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또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도 채권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 채권 관계자는 "추경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악재를 희석시켜 준 효과로 작용했다"며 "5년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금리 하락폭을 더 키웠고 수익률 곡선도 평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추경에 따른 발행 물량 부담은 남아 있고 기준금리 인하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엔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채선물시장에선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5251계약, 896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는 4313계약, 투신사는 1887계약 매도 우위였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2틱 오른 112.17, 6월물은 50틱 상승한 111.08에 거래를 마쳤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국채선물이 6월물로 교체되면서 시세가 폭등했다"며 "원월물로 저평가가 40틱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8-4나 8-1호 등 그간 5년물 구간에서 외면 받던 비지표로 매기가 강하게 유입된 것도 수급을 뒷받침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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