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해저터널' 또한번의 신화창조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3.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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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해외건설대상-토목부문 최우수상]토목사업 해외진출사 전기 마련

↑ 터키 해저 터널 노선도 ⓒSK건설↑ 터키 해저 터널 노선도 ⓒSK건설


'2009 해외건설대상' 토목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SK건설에게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SK건설은 토목분야에서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유럽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4천600만 달러 규모의 루마니아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맡아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 2006년 3월 완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해저터널 분야에서 해외진출을 이뤄내며 또 한 번 국내 최초 기록을 세웠다. 터키 교통부 산하 건설국으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극동건설, 남광토건, 한신공영, 삼환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SK건설은 시공지분 26%로 터키업체인 야피메르케지와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는 과거 저임금 노동력 기반에서 벗어나 우수한 기술력으로 한국 건설업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토목사업의 해외진출 역사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이스탄불 시와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나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5.4㎞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접속도로, 요금징수소, 해저터널, 인터체인지 등도 사업대상이다. 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 공사 길이가 14.6km에 달해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최대 해외 토목공사다.



SK건설 측은 “그동안 교량이 2개뿐이어서 유발됐던 교통정체를 해저터널 개통으로 크게 해소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BOT(설계·시공·유지보수 및 운영)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55개월이며 유지보수 및 운영은 공사 완료후 311개월(25년 11개월)간 이뤄질 예정이다.

서석재 SK건설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터키 해저터널 사업은 SK건설이 글로벌 경영전략을 통해 얻은 최대 성과”라며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해외 해저터널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건설 '터키해저터널' 또한번의 신화창조
한편 SK건설은 최근 3년 동안 쿠웨이트에서 KPPC아로마틱 공사, GC-24 프로젝트, 제4정유공장 PKG-2 등 5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활발한 해외사업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3월에는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에서 ‘무재해 3000만 인시(人時)’를 돌파해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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