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낸드 증산…"SSD 후공정 업체 수혜"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9.03.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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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STS반도체 바른전자 상한가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증산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관련 종목들이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바른전자 (2,555원 ▲50 +2.00%)는 전날보다 305원(14.9%) 상승한 3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바른전자는 최근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16Gb 고용량 메모리카드(SD카드)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STS반도체 (3,605원 ▼55 -1.50%)도 520원(15%) 상승한 3990원에 장을 마쳤다. STS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조립 및 테스트 담당 협력업체다. SSD는 낸드플래시로 만드는 외부저장장치다.

SSD 후공정 사업을 추진 중인 하나마이크론 (11,020원 ▼40 -0.36%)의 주가도 이날 4.7% 급등하며 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마이크론은 넷북용 SSD 후공정 사업을 추진 중으로 3분기 중 PC업체에 직접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증산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에 따른 수혜로 실적 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본지는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혼용라인인 경기도 화성 12라인 내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늘리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본지가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월 1만∼2만장 규모인 12라인 낸드플래시 물량을 3분기까지 월 5만∼6만장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재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 물량보다 최소 10% 이상 늘어난다.


키움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고용량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SSD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SSD 후공정 업체인 STS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한 바 있다.

홍정모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전자의 SSD 출하량이 올해 총 900만대까지 달할 것"이라며 "STS반도체의 SSD 물량은 현재 월 5~7만대 수준에서 3분기에는 월 63만대 4분기에는 90만대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나마이크론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부품을 구매해 조립 및 검사 공정을 거친 완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의 사업을 준비하로 있다"며 "올해 약 60억원 정도의 SSD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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