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기관의 쇼! 1160선 회복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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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1.5원 급락… 증권·은행·건설 강세

억눌렸던 기관의 분노가 표출됐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1400원선이 무너지는 등 그동안 증시를 압박한 악재의 기세가 누그러뜨려지며 증권을 비롯한 금융과 건설에 대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됐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4900억원을 웃돌기는 했지만, 기관은 투신(3570억원 순매수)을 비롯해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주식에 대한 탐욕을 드러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2% 오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2.5% 상승하는 등 아시아증시의 오름세도 코스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에 비해 38.42포인트(3.41%) 상승한 1163.88로 마쳤다. 기관이 증권과 건설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 고른 매수세를 유지하며 반등을 재촉했다.



시초가를 전날 대비 14.86포인트(1.32%) 오른 1140.32로 출발한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의 양호한 유입과 기관 매수세,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이 맞물리며 오름폭을 높여갔다.

수급선으로 일컬어지는 60일 이동평균선(1135.95)와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1150.05)도 단숨에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급락세로 가닥을 잡으면서 전날 대비 31.5원 하락한 1408.5원에 거래를 끝냈다. 1400원선 붕괴도 시간문제로 다가왔다.


매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며 머뭇거리던 외국인도 장후반 사자우위로 가닥을 잡고 지수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28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982억원을 순매수했다. 건설과 증권에 대해 613억원과 99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4929억원에 달했다. 투신은 357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62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건설이 각각 11.3%와 6.7% 급등했다.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도 10.2% 급등한 7만1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건설에서는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이 11.3% 상승했다. GS건설 (19,160원 ▲80 +0.42%)대우건설 (3,960원 ▼55 -1.37%)도 9.3%와 6.6% 오르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반등도 두드러졌다.



은행주들도 강세였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는 6.8%와 9.6% 올랐다. 우리금융 (11,900원 0.0%)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는 7.3%와 11.6%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2.3% 오르며 상대적으로 반등세가 작았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2.1% 오른 53만4000원에 거래됐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도 2.9%와 2.1% 상승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667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167개였다. 보합은 5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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