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체 관리하는 고가차도 14개소를 단계적으로 정비키로 하고 이 중 1960년대 설치된 회현 고가차도와 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를 우선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폭15m(4차로), 연장 300m 규모의 회현 고가차도는 명동에서 진출입하는 차량과 고가하부 이용차량이 엇갈려 사고 위험이 크고 남산 조망경관을 훼손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폭15m(4차로)에 연장 327m인 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는 강변북로 건설로 인해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들 고가차로 철거에 따른 교통대책과 관련, 시는 우선 회현 고가차도 부근의 고질적 병목구간이었던 한국은행 앞에서 명동방향 좌회전 2개 차로를 3차로로 늘리고 횡단보도를 신설해 보행자 이동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의 경우 동부이촌동 접근 시 고가를 돌아서 접근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좌회전 2개 차로를 신설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도심환경과 교통상황 변화에 따라 오래전 건설된 일부 고가차도는 정비가 불가피하다"며 "회현·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시경관이 살아나고 지역 경제·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