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 올라 BW 투자매력 높아져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3.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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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아차 종가 BW 행사가 대비 9% 높아

최근 기아자동차 (98,000원 ▼700 -0.71%)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청약을 진행중인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투자 매력도 올라가고 있다. 기아차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의 가격은 그대로지만 기아차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기아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130원 오른 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8일 기아차의 3월 최저가(종가기준) 6300원보다 18.5%나 상승한 것이다. 기아차가 40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결정한 다음날인 지난 9일 주가를 저점으로 서서히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기아차 BW투자 매력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 BW를 사면 확정이자를 받는 채권과 기아차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함께 받게 된다.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워런트는 BW 발행 한 달 뒤인 4월19일부터 따로 떼어내 거래소에서 팔 수 있다. 워런트행사가격은 6880원으로 16일 기아차의 종가 7500원보다 9% 낮다. 한 달 뒤 기아차의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기만 해도 9% 낮은 가격에 기아차의 주식을 매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BW에 비해 보통주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에도 불구, 기아차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BW발행으로 인한 주가희석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기아차 보통주 주식투자의 매력이 높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면 BW 투자가 보통주 투자보다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번 BW는 발행 후 3개월 후인 6월19일부터 매 3개월 마다 주가가 6880원을 밑돌 경우 행사가격이 재조정된다. 이 때 6880원의 최대 15% 까지 행사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기아차의 주가가 예상치 못하게 급락하더라도, 부도만 나지 않는다면 큰 투자 위험은 없다. BW를 배정 받은 다음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고 3년간 만기 보유하면 3개월마다 연 1%의 이자가 지급되고, 만기보장 수익률 5.5%를 받을 수 있다.

기아차 BW 청약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체 4000억원중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에 2800억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에 1200억원이 배정됐다.


기아차의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BW투자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기아차가 발행할 예정인 BW 4000억원중 기존 지분율이 38.67%에 해당하는 1547억원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BW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HMC투자증권의 본 지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최저 청약금액은 500만원이며 청약 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돈을 청약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청약이 몰릴 경우 청약금액 비율대로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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