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우리는 위기때마다 한국지원"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3.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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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에 작년 환차손 700억 전액지원

BMW코리아가 지난해 유로화 환차손을 만회하기 위해 독일 본사로부터 7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았다.

주양예 BMW코리아 부장은 16일 "작년 1250원으로 예상했던 유로화 환율이 1700~1800원대까지 올라가 환차손이 700억원 정도 났다"며 "본사 쪽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 전액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차량을 수입하는데 있어 유로화 결제를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면 그대로 환차손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현재 BMW는 국내에 7개 딜러, 28개 전시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수입차 브랜드다.



주 부장은 "1990년대 후반 IMF 당시 몇몇 브랜드는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BMW는 오히려 당시 20%대까지 오르던 금리를 5%정도의 저리로 딜러들을 지원했었다"며 "요즘 BMW가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말이 많지만 BMW는 IMF때와 지금의 위기상황에서도 한국딜러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700억원의 환차손을 제외하고, 약 20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다.
본사가 환차손을 전액 지원해줬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흑자전환을 이뤄낸 것이다.



일본차들과 달리 BMW등의 독일 차들은 수입업체가 수입물량을 조절해 각 딜러들에게 배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BMW코리아 측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높은 유로화 환율에도 불구하고, 딜러들의 물량을 조절하거나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BMW는 지난달 국내에서 528모델을 241대 판매, 총 606대를 기록해 혼다를 제치고 수입차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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