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사장 취임 "글로벌 톱플레이어 도약"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3.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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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개최..3대 중점 추진과제도 제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을 강조했다.

구자영 사장 취임 "글로벌 톱플레이어 도약"


구 사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207,000원 ▼12,000 -5.5%)사옥에서 취임식을 열고, SK에너지 (111,000원 0.00%)의 미래 비전인 '글로벌 일류 에너지기업 도약'을 선언한 뒤 "스피드와 실행력을 높여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자"고 밝혔다.

구 사장은 현 상황을 "세계 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이며 국내 경제도 수출부진과 내수급감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해야 하기에 큰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모든 구성원들이 한 마음과 한 뜻, 한 방향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구 사장은 또한 재임 기간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3대 과제를 제시했다.



구 사장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기반 확대 △미래성장 엔진 발굴 및 사업화 △기존 사업 구조의 지속적인 개선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구체적으로 "저가 원유처리 기술, 프리미엄 화학제품 생산기술, 윤활유 제품군 다양화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산업 선도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이런 경쟁력 기반 위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 확보 및 기후변화 협약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석탄(Green Coal)과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바이오 연료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의 단축과 실행력을 당부했다.


구 사장은 아울러 "빠르고 효율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수익성이 높은 구조로 변환시킴으로써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3대 중점 추진과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美버클리대 공학박사, 美엑손모빌 전략연구소 기술경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초 SK에너지 P&T(기획 및 연구개발) 사장으로 영입된 후 같은 해 12월에 총괄사장으로 임명됐다.

업계에서는 구 사장이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SK에너지가 전통적인 정유, 화학 이외에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성장동력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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