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유력후보 중 한국인 3명 있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3.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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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左)와 임지순 교수(右)(출처: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左)와 임지순 교수(右)(출처: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현직 서울대 교수 2명 등 한국인 3명이 지난해 노벨상 과학부문의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대 김빛내리(40, 생명과학)·임지순(57, 물리학) 교수,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피터 김(51, 연구개발 총괄) 박사 등 한국인 3명이 지난해 비중 있는 후보로 각각 거론됐다.

김빛내리 교수는 세포 내에서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물질인 마이크로 RNA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보였다. 마이크로 RNA란 차세대 항암제 등으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여성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또 임지순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용도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8년 탄소나노튜브를 여러 다발로 묶으면 반도체 성질을 띤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머크의 피터 김 박사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침투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피터 김 박사는 한국 이름이 김승배으로 재미교포2세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2003년 머크의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스웨덴 노벨재단 관계자는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은 20명에 불과해 이를 시정하려는 내부 움직임이 있다"며 "한국인 첫 노벨상 과학 부문 수상자는 여성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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