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 "한미 FTA, 인내-실용적 자세 필요"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3.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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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 대사 대한상의 초청 강연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는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해 "인내심을 갖고 실용적인 자세를 취하면 한미 FTA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슨 대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상의 국제회의장(지하2층)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21세기 글로벌 협력(Global Alliance for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일단 물부터 먹고 하겠다"며 한미 FTA 관련 발언을 시작한 스티브슨 대사는 "미국은 무역이나 투자관계를 심화시키고 있고, 여러분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며 "한미 FTA는 역내 다른 국가들을 개방을 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큰 규모의 FTA를 비준을 하는 것은 복잡하다"며 "첫째 글로벌 경제 둔화, 둘째 워싱턴의 정권 이양, 셋째 자동차 산업의 혼란 등 3가지 이유로 (비준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FTA는 많은 잠재력 갖고 있고, 새로운 행정부 사람들도 FTA 언급할 때 양국의 무역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을 하고 있다"며 "워싱턴 행정부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븐슨 대사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안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긴밀한 협력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미국은 북한에 재차 한국과의 관계 개선 없이 북미 관계 개선도 없다고 얘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도발적 대응에 대해 한국이 침착하게 대응한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며 "한 가지 목소리를 내고 일관돼야 하며, 한국과 워싱턴 사이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역내 국가도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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