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아?"…주꾸미 가격 급등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3.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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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리, 겨울 조업으로 산지 생산량 80% 이상 급감..

"제철 맞아?"…주꾸미 가격 급등


최근 제철을 맞은 주꾸미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감하면서 가격이 3배로 뛰었다.

1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주꾸미 주요 산지인 군산과 인천에서 지난해 kg당 6000원~7000원에 판매되던 주꾸미가 현재 kg당 1만6000원~1만7000원까지 올랐다.

주꾸미는 3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에는 살이 더욱 쫄깃해지고 통통하게 알이 배기 때문에 가장 인기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산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70% 이상 급감해 주꾸미가 '금값'이 됐다.



주꾸미는 대표적인 해거리 상품으로 한 해 풍어를 맞으면 다음 해에는 물량이 대폭 감소한다. 지난해 주꾸미가 풍어여서 올해는 물량이 크게 줄었다. 또 지난 겨울 따뜻한 날이 많아 겨울 조업까지 이루어지면서 봄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제철을 맞은 주꾸미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보통 유통업체들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에 국내산 주꾸미 행사를 기획하는데 올해 3월에는 행사 자체가 무산되거나 중국산 주꾸미 행사로 대체됐다. 중국산 주꾸미는 국내산에 비해 출하 시기가 빠르고 크기가 크고 가격도 국내산에 비해 3배 이상 저렴하다.



정양조 GS리테일 수산MD는 “3월 중순부터 산지에서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데 이 시기에는 가격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4월 중순부터는 국내산 주꾸미 생산량이 증가해 지금보다는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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