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개업소 "양도세중과폐지 환영하지만‥"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3.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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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효과 기대감 팽배··"단기 효과는 의문"

"정부가 꽉 막힌 시장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죠. 당장은 모르겠지만 실물 경기가 회복되면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할거라고 봐요." (강남구 대치동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15일 양도세 중과 폐지를 환영하면서도 단기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끊겼기 때문에 양도세 중과 폐지로 시장이 당장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물이 쏟아지면 오히려 집값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대치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양도세를 줄여주면 팔겠다는 사람은 있겠지만 살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매도자-매수자간 균형이 이뤄져야 거래가 되는데, 현 상황은 강력한 '매도우위'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양도세 중과 폐지가 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압구정동 A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이지만 입지가 좋고 호재가 많은 강남권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제 위기 상황만 극복되면 언제든 수요가 늘 수 있다"며 "양도세 중과 폐지가 강남권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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