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1시간10분만에 순조롭게 끝나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3.13 10:39
글자크기

(상보)이윤우 부회장 "올해 매출, 최소한 시장성장률 이상 달성"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제40회 주주총회가 13일 시작한 지 1시간 10분만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9시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내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매출 72조9530억원, 영업이익 4조 1341억원, 순이익 5조5259억원 등 2008년도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의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해는 삼성전자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10년 전 창립 30주년 당시 한국의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임직원 모두가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은 주요한 선진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속에서도 최소한 시장 성장률 이상 달성하고 순이익은 최대한 흑자기조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올해는 효율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영체질 구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위기극복을 위한 생존경쟁력 확보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한 사업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미래기회 선점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안건은 모두 큰 반대없이 통과됐다. 재무제표 승인건에 대해 일부 주주가 영업외비용이 급증한 배경 등을 물었고, 의장인 이윤우 부회장은 환율 급등락의 영향으로 일부 영업외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재무팀은 보충설명에서 지난 2007년 환차손이 1000억원, 2008년 환차손이 1500억원으로 안정적인 환율관리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주주들의 별다른 이견이 없어 1호 의안이 통과됐다.

임원 보수 한도를 지난해 35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도 이 의장의 자세한 설명과 일부 주주들의 찬반 발언 이후 무리없이 통과됐다.



이 의장은 "이사들의 보수한도는 지난해보다 30% 깎아서 250억원이고, 지난해 물러난 이사들의 퇴직금 계상액이 300억원"이라며"경영진들이 최대한 아껴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주가 이사수가 줄었는데도 보수한도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묻자, 이 의장은 "오래 근무한 경영진들이 물러나면서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금액이 늘어났고 지난해 다 주지 못해 올해 주는 것"이라며 "보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며 임직원들이 급여를 줄이고 특별상여금을 전액 반납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 보수 한도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주발언도 있었다. 한 주주는 "(물러나는 경영진들이)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사람 하나 잘못 못 만나서 회사를 나가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분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