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택시기사 무분별 성관계 '충격'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3.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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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남자 택시기사가 지난 5~6년간 수많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지며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검거된 여성 속옷 절도범 전 모(25)씨는 2003년 군 입대 후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돼 귀가 조치됐다.



그는 이때부터 택시기사 일을 시작했고 여성 속옷 절도 혐의로 체포되기 전까지 최소한 수십 명의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당일 제천시 청전동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 100여벌 이상의 여성 속옷과 함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10여명과 가진 성관계 동영상 파일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준수한 외모를 가진 전 씨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술에 취한 여성 승객들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성관계를 갖고 이를 몰래 촬영해 둔 것 같다"며 "원룸이 아니더라도 택시 안 또는 모텔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과도 성관계를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가 동성과 이성 모두와 성관계를 갖는 양성애자로 파악하고 있다. 그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 중 일부는 에이즈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신원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전 씨의 여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 씨는 여성 속옷 100여 벌을 훔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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