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의선 사장 부자와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 일가, 한화 김승연 회장 일가, GS 허창수 회장 일가 등이 자신의 보유 주식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어치를 은행 등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겨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주식담보대출 관련 담보 제공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알려지게 됐다.
또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보유중인 글로비스 (117,000원 ▼1,600 -1.35%) 주식중 130만, 기아차 (98,000원 ▼700 -0.71%) 686만주를 담보로 맡겨둔 상태다. 이는 정 사장이 보유중인 글로비스 주식의 11%, 기아차 주식의 99%에 해당된다. 이는 1월 평균 종가 가정시 9000억원을 상회하는 담보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의 주식 가치는 지난달 중순을 기준으로 할 때 2조4000억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20대 중반의 한 두산 일가는 두산 (169,200원 ▲3,200 +1.93%) 주식 32만여주(297억여원 상당)를 담보로 제공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일가도 보유중인 한화 (28,700원 ▲350 +1.23%)의 주식 2372만9625주 중 40% 정도인 936만주가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회장과 아내, 세자녀들이 보유중인 주식 936만주는 우리은행에 질권 설정돼 있다. 김 회장의 보유 주식은 4000억원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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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등은 자신의 한화 주식을 담보로 걸고 다른 계열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 일가도 보유중인 GS (43,250원 ▲700 +1.65%)홀딩스 주식 중 1199만9020주가 담보로 잡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도 보유중인 현대H&S 주식 중 9만주를 은행에 담보 설정했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인 조현아-원태씨도 17억원 규모의 자금 대출을 위해 각각 우리은행에 6만여주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