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코리아가 실시한 설문 'WBC 1라운드 대표팀의 MVP는 누구?'에 총 2만 5890명의 참가자 중 52%(1만3571명)가 고비마다 시원스런 한 방으로 2라운드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김태균 선수를 꼽았다. 김태균 선수는 8일 펼쳐진 중국과의 패자부활전에서 만루 홈런으로 사실상 본선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또한 지난 9일 펼쳐진 일본전에서도 결정적인 적시타로 일본을 침몰시키는 등 거침없는 타격으로 이승엽의 뒤를 잇는 '국민타자'로 떠올랐다.
또한 본격적인 본선 라운드를 앞두고 고쳐야 할 '한국 대표팀의 불안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총 7615명의 응답자 중 55%(4169명)가 '미숙한 주루 플레이'를 꼽았다. '몇몇 선수에만 집중된 편중적인 타율(16%, 1222명)' 도 2위에 올라 본선 2라운드에서 균형있는 타선과 기동력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경험 부족'이 15%(1,120명)의 근소한 차로 3위에 올랐으며 '수비불안(6%, 491명)'과 '박찬호, 이승엽 등 선수단 구심점의 약화(6%, 438명)'을 꼽는 이들도 많았다.
한편, 네티즌들은 '제2회 WBC 대회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을 묻는 질문(총 3,912명) 에 29%에 해당하는 1,147명이 '일본과 미국에서 치러지는 경기 일정'을 꼽았다. 게다가 본선 경기는 시차로 인해 모두 낮 경기로 치러진다는 점이 재미의 반감요소로 지적됐다. 뒤를 이어 '이승엽, 박찬호, 김병현 등 해외파 선수들의 불참'도 24%(932명)과 '1차 대회 때와 달라진 더블 일리미네이션 규칙'도 22%(867명)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회 전 높은 중계권료 분쟁14%(539명)'과 '대표팀 감독 수락 및 선수단 구성 문제(11%, 427명)'도 야구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