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 'F학점'… 주식 살 시점"-WSJ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3.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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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49명 대상 조사 "올해 10월 경제 회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경제 정책과 관련, 경제학자들로부터 'F학점'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49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물은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100점 만점에 59점을 받았다. 60점 미만은 'F학점'이다. 경제학자들 가운데 42%가 오마바의 점수를 60점 아래로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WSJ와 NBC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60%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가이트너 장관의 점수도 51점에 그쳤다. 이는 전임자였던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이 지난 1월 받았던 57점에 못미치는 낮은 점수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1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경제학자 대부분은 이번 조사에서 10월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번 조사의 8월보다 2개월 늦춰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낸 후 3분기부터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전체로는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충분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양분된 입장을 보였다. 43%는 미국이 50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나머지 경제학자들은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12월까지 9.3%로 치솟을 것이며, 향후 12개월동안 실업자수가 280만명이 추가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시장은 올해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집값이 6.37% 하락한 후 내년에도 1.13%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주택 착공 건수는 올해 59만채로 추락한 후 내년에는 94만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경제학자들의 80%는 지금이 주식을 매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밝혀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점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조사에서 68%에 비해 크게 올라간 수치다.



경제학자들의 87%는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 확대가 경제를 돕기 위해 잘 계획됐고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학자들의 93%는 미국인들이 저축률을 늘리는 등 소비 성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제학자들의 오바마 경제팀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금융구제계획이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10일 구제금융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해법이 매우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후 금융주 주가는 폭락세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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