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올해는 '소형'이 대세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3.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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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아우디, BMW, 폭스바겐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가세

지난 5일 스위스에서 개막된 제79회 제네바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기름 덜 먹는 '소형차'였다. 국내에서도 변화의 물결은 뚜렷하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배기량별 수입차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2000cc미만이 35.1%로 그동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2000cc~3000cc(34.3%)의 배기량을 처음으로 제쳤다.

지금까지 소형차 시장에서는 혼다 등 일본 대중차들이 아성을 쌓아 왔지만 이제는 아우디, BMW 등 이른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소형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아우디 뉴 A4↑아우디 뉴 A4


2000cc미만 차종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차는 아우디 '뉴 A4 2.0 TFSI 콰트로'(1984cc). 2월 판매량도 192대를 기록해 전체 수입차 모델 가운데 BMW528(241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뉴 A4 2.0 TFSI 콰트로의 장점은 4륜구동이라는 것. 겨울이 끝나가고는 있지만 눈길에 놀라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라면 4륜의 장점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기능적으로는 서스펜션을 운전자 성향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Audi Drive Select)’를 추천할 만하다. 컴포트·오토·다이내믹·개인맞춤형 등 네 가지 운전 모드를 통해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언덕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홀드 어시스트’ 기능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서 유용하다. 10.0Km/L라는 연비가 아쉬울 순 있지만 기능을 고려한다면 단연 OK다.

↑BMW120디젤↑BMW120디젤
지난 9일 선보인 BMW '120디젤'도 배기량(1995cc)은 2000cc미만이지만 최고속도가 226km/h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야 공개됐지만 세계적으로는 2003년 첫 출시 이후 7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모델이다.

고객취향에 따라 기본형, 편의장치가 추가된 하이 패키지, 다이내믹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스포츠 패키지로 구성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인 골프도 단단한 차체와 주행 성능, 탁월한 연비라는 3박자를 갖춘 소형차다. '골프 2.0 TDI'(1968cc) 모델의 경우 연비가 15.7km/ℓ로 시내 주행에서도 기름 값 걱정을 덜 수 있다.


'GT 스포츠TDI'의 경우 피에조(Piezo) 고압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출력 170마력에 3000cc급 가솔린 모델을 훨씬 능가하는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소형차라고 할 수는 없지만 4도어 쿠페를 표방하는 폭스바겐 'CC 2.0 TDI'도(1968cc) 컴포트 쿠페(Comfort Coupe)라는 이름처럼 세단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역동성을 느끼게 해준다.



자가 복구 기능을 갖춘 ‘모빌리티 타이어’를 장착해 주행 중 타이어 펑크가 날 경우 타이어 내부의 펑크 방지 물질이 즉각적으로 틈새를 메워줘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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