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입학사정관 모집 대폭 확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3.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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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180명→886명, 한양대 20명→1031명

정부가 올해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10곳을 뽑을 예정인 가운데 주요 대학들이 입학사정관 정원 확대를 속속 발표하며 이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고려대학교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총 정원 3772명의 23.5%에 해당하는 886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9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 인원(180명)의 5배에 가까운 숫자다.

고려대는 수시전형에서 일반전형과 국제학부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 전부에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입학사정관을 현재 5명에서 30명 수준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성과를 분석한 후 수시 전형 전체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양대 또한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정원 5201명의 19.8%에 해당하는 1031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고 이날 밝혔다.


한양대는 2007년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이 20명에 그쳤지만 올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606명, 정시모집 425명 등 정원의 20%를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또 학업우수자 전형과 공학인재 전형 등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전형도 선발인원을 각각 54%, 67% 확대해 모두 74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양대는 입학사정관으로 교수 50여명을 위촉하고 전·현직 고교 교사로 이뤄진 자문단도 운영해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도 올해 입시에서 수시 5개 특별전형 전원(425명)과 정시 모집 정원외 특별전형 253명 등 678명을 입학사정관제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입학정원(3651명)의 18.6%로 전년도(76명)에 비해 약 9배 늘어난 규모다.

앞서 포스텍(포항공대)도 올해 300명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선진형 대입전형 확대를 위해 올해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10곳을 포함해 모두 40곳을 지원대학으로 선정, 23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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