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처럼 물가 잡는 공정위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03.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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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호 위원장 "환율급등 핑계로 가격 부당 인상하면 제재"

 휘발유, 음식료품, 전기, 가스, 교복, 참고서. 언뜻 보기에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서민생활에 영향이 큰 품목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YTN에 출연해 "독과점 품목을 중심으로, 특히 환율 급등을 이유로 부당하게 가격을 올린 경우가 없는지 시장을 분석해 담합이나 불공정행위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음식료업체 등이 원자재값과 환율이 상승을 근거로 가격을 올리는 등 서민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부 품목들에서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 위원장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공정위가 서민생활에 필수적인 재화와 서비스를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는 기업들의 불공정행위를 매섭게 살펴보고 있다. 불공정 행위 단속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통해 물가까지 잡는 다목적 포석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달 하순 음식료업체가 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머니투데이 2월19일 보도)이 제기되자 즉각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음료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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