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부실 상가 투자 논란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2009.03.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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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군인공제회가 부실 상가에 투자해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기관에 지급보증까지 선 것으로 알려져 감사원에서도 사실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군인공제회는 지난 2006년 4월 칸서스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시즌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시즌상가를 매입했습니다. 군인공제회는 칸서스자산운용의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1, 2호 나눠 투자자금을 모집했으며, 군인공제회는 2호에 480억원을 전액 투자했습니다. 1호는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고, 군인공제회는 이들 기관투자가들에게 원리금과 연 7.6%의 목표 이자를 보장해 주는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군인공제회는 당초 상가의 개발사업에 투자하려 했지만 상가 소유주의 분양사기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자 실물투자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투자단계부터 문제가 있는데다, 주변의 상권마저 좋지 않아 투자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군인공제회가 지급보증을 서게 됐습니다.

[녹취]판매사 인터뷰 54’’~1’11’’
판매를 하고 있다가 리스크 한거 같아 판매가 부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칸서스 대주주가 군인공제회다 보니깐 군인공제회에서 지급을 보증하는…


올해 10월에 만기를 앞두고 있는 이 펀드는 당초 우려했던 대로 상가 주변의 상권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임대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목표수익률 달성이 쉽지 않은 상탭니다. 그러나 군인공제회는 원금은 물론 투자가들에게 제시한 목표 수익률 회수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군인공제회 관계자 3’11’’~3’’21’’, 3’27’’~3’30’’
공식적으로는 임대가 돼 있는 상태고, 일부 가게들이 정리하기 위해서 세일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1~2층이 문을 닫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군인공제회의 상가 투자가 부실투자로 끝날 위기에 놓이면서 감사원도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감사원측은 군인공제회가 상가를 매입하는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투자판단에 문제가 없었는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적극적인 부동산투자로 적잖은 이익을 보기도 했던 군인공제회가 이번 투자건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MTN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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