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회사채 발행 여부 고민중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3.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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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조달 금리 부담…차입구조 장기화 필요

이 기사는 03월11일(14: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화L&C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인수처 확보와 높은 조달금리로 고민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L&C는 이달 내 300억원어치 원화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2년 만기로 발행할 경우 8.50%, 3년 만기로 발행할 경우 9.00%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논의되고 있다.

한화L&C는 차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는 26일 2007년 3월 발행한 300억원어치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당시 회사채 발행 금리는 5.46%. 2년 새 조달 금리가 3.04%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현재 한화L&C의 장기 신용등급은 BBB0(안정적). 최근 우량등급 회사채에 몰려있던 매기가 A급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BBB급 회사채 소화는 여전히 어렵다. 3월 들어 BBB급 회사채가 발행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

한화L&C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 대금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은행 차입금 등으로 상환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불안한 상태에서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게 유리해서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발행 금리가 높은데다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를 모으는게 쉽지 않아 발행 계획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2008년 9월말 기준 한화L&C의 총 차입금은 4043억원이다. 이 중 단기성 차입금이 2711억원으로 총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1%다. 절대규모면에서 다소 과도한 편이란게 업계의 판단이다.

장호준 한신정평가 책임연구원은 “약 400억원의 미사용 당좌·어음할인 한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유형자산의 추가 담보가치 등을 고려할 때 그래도 차입여력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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