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10일(17: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아시아나항공이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외화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유동화는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전후로 추진했던 것으로 금융위기로 인해 이제서야 딜(Deal)이 성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이번 유동화는 엔화로 판매하는 한-일노선간의 국제항공여객 운임 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자산유동화 딜이 지연 됐었다"며 "그러나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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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의 자금조달 구조는 해외 쪽 유동화회사와 국내 유동화회사 두 곳을 통해 이뤄져 있으며 ABL(자산담보부대출)과 ABS가 결합된 형태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지역의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 가입된 대리점을 통해 간접판매되는 항공권 대금을 BSP(Billing and Settlement Plan) 은행을 통해 회수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수될 장래 매출채권을 '도이치뱅크신탁 일본(DB Trust Japan)'에 신탁하고 투자 수익권을 받는다. 이후 국내 자산유동화회사(SPC)인 '파이브스타'에 투자 수익권을 매각해 엔화 자금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파이브스타가 아시아나항공에 준 엔화자금은 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엔화표시채권에서 나온다. 엔화표시채권은 해외 SPC인 OZ WING CAYMAN이 인수했으며 다시 해외투자가로부터 엔화표시채권을 담보로 대출 받아 ABL을 실행했다.
이번 딜의 주관은 도이치뱅크 홍콩에서 맡았다. 기업은행이 신용공여를 했다. 한기평은 기업은행의 유동화익스포져에 대해 A-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보고서를 통해 "신탁원본인 BSP 매출채권의 지난 5년6개월간 회수실적이 월 평균 20억6000억엔 정도로 안정적이며 수익지급 평균 필요액 대비 15.91배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60억엔의 ABL이 실행돼도 평균 필요액 대비 6.46배이기 때문에 등급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초 신용공여 예정 규모는 60억엔이었지만 120억엔으로 한도를 증액했다. ABS 발행 규모는 ABL 실행이 50억엔에서 40억엔으로 줄어듦에 따라 감소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떨어질 경우 ABS는 강제 상환된다.